Skip to main content
Health

물 대신 마셔도 되는 차와 피해야 할 차

By 2025년 01월 24일No Comments

물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단조로운 물맛에 싫증이 날 때, 물 대신 차를 마시고 싶어질 때가 있다. 실제로 많은 종류의 차가 수분 보충을 돕고 건강에도 이로울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차가 물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 대신 마셔도 되는 차와 피해야 할 차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카페인 없는 허브차, 수분 공급에 효과적
허브차는 대부분 카페인이 없고 몸에 수분을 공급하는 데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허브차로는 카모마일, 페퍼민트, 루이보스 등이 있다. 이들 차는 몸에 순하고 수분 보충에 기여하며, 특정 건강 효능도 제공한다.

카모마일차는 긴장을 완화하고 숙면을 돕고, 페퍼민트차는 소화를 돕고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루이보스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카페인이 없어 밤에도 마실 수 있다.

녹차와 백차도 적당량을 섭취하면 물을 대체할 수 있다. 두 차 모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약간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백차는 녹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낮아 민감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보리차와 옥수수차는 한국에서 물 대신 많이 마시는 차로 유명하다. 이들 차는 무카페인이며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보리차는 소화를 돕고, 옥수수차는 이뇨 작용을 통해 몸을 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히비스커스차는 비타민C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적절한 수분 공급은 물론, 혈압 조절과 체중 관리에도 유용하다. 단, 히비스커스차는 산성이 강해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홍차, 감초차, 민들레차 등은 적정량 섭취해야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차는 물을 대체하기 어렵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체내 수분을 배출시킬 수 있다. 다음은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차들이다.

홍차는 일반적으로 녹차보다 카페인이 많다. 과도한 섭취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마테차 역시 건강 효능이 있지만, 카페인 함량이 높아 물 대신 마시기엔 부적합하다.

설탕이나 시럽이 첨가된 차는 수분 보충보다는 당분 섭취를 증가시킨다. 이는 체중 증가와 혈당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부 허브차는 특정 성분이 과다하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초차는 고혈압 환자에게 부적합하며, 민들레차는 이뇨 효과가 강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디톡스 효과를 강조하는 차는 종종 강력한 이뇨 작용이나 배변 촉진 효과가 있다. 이는 오히려 체내 수분을 고갈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센나 잎이 포함된 차는 장기간 섭취 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물 대신 차를 마실 때의 주의사항
물을 완전히 차로 대체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하루에 1~2잔 정도는 물 대신 차를 마셔도 좋지만, 과도한 섭취는 카페인 과다나 특정 성분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차를 선택할 때는 당분이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차를 선택해야 한다. 가당 음료는 수분 보충 효과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의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차를 선택해야 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녹차나 홍차보다 허브차나 루이보스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정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은 차의 성분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는 감초차를 피해야 하며, 신장이 약한 사람은 강한 이뇨 작용이 있는 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차는 물을 대신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허브차, 녹차, 보리차 등은 적절히 활용하면 수분 보충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카페인 함량이 높은 차나 설탕이 첨가된 차는 피해야 한다. 물 대신 차를 마실 때는 적당한 양을 유지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여성이 남성보다 물을 더 마셔야 하는 이유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몸속에서 혈액 순환, 체온 조절, 영양소 운반 등 중요한 대사과정에 쓰인다. 하루에 소변이나 땀으로 2.5L가 배출되어 식사와 별개로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특히 건조해지기 쉬운 호흡기, 피부에 물은 보약과 같다.

늘 마시는 물이지만 물만 자주 마셔도 질병의 1/3이 예방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은 점이 많다. 평소에 만성 피로나 두통,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수분 부족 현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우리의 뇌는 약 75%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뇌 활동이 둔해지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사람의 몸은 더 피곤해지고, 무기력증, 두통, 어지럼증까지 생길 수 있다. 미국 벳맨 겔리지 박사는 몸속 만성 탈수가 히스타민 과다분비를 일으켜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에 물을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2잔 이하의 물을 마신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50%, 방광염에 걸릴 확률은 무려 80%나 낮아졌다고 한다. 그만큼 물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또 남성보다는 여성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내 수분 함유량이 적고 나이가 들수록 탄수화물을 집중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이 심해지고, 물을 더욱 마시지 않게 되면서 만성 탈수에 빠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물에도 좋은 물 나쁜 물이 있고 물을 마시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물 섭취 권고량은 1.5~2L이지만 이는 ‘보통 체격의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체중이 적게 나가거나 많이 나가는 경우, 또는 어린이의 경우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이 다르다.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 계산 방법은 체중에 30mL를 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50kg인 사람은 1.5L, 70kg인 사람은 2.1L가 하루 섭취 권장량이다.

또 한순간에 벌컥벌컥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는 한 시간에 한 잔을 한두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찬물을 갑자기 들이키면 차가워진 위를 따뜻하게 하려고 혈액이 위로 몰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찬물, 찬 음료는 치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찬물로 입을 헹구면 큰 온도 변화 때문에 법랑질과 상아질 사이가 팽창하여 치아에 균열을 만들고, 신경에 자극을 줘 단단하거나 찬 음식을 먹을 때 시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치약 속에 담긴 계면활성제 등의 화학성분은 찬물보다 따뜻한 물로 헹궈야 더 잘 씻겨 내려간다.

반대로 따뜻한 물은 음식물을 원활하게 분해하고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변비를 해소해 준다. 또 따뜻한 물을 식사 전에 마시면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일 수 있고, 신진대사까지 높여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2003년 독일 프란츠 볼하드 임상 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500mL의 물을 마셨더니 신진대사를 30%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2∼37도의 따뜻한 물을 마셨더니 신진대사가 40% 증가했다.


해독작용, 다이어트, 혈액순환…물의 놀라운 효능
– 해독작용: 물은 체내에서 유해산소를 제거하며, 미세먼지 등의 독소를 체내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도와준다. 장 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쉽게 변비에 걸릴 수 있는데, 충분한 수분 섭취는 변비를 예방하며, 장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해 독소 배출을 쉽게 해준다.

– 다이어트: 물은 0㎉이면서도 식간에 먹으면 포만감을 주어 식욕 억제의 효과가 있다.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를 도와 섭취된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도움을 주어 체지방을 줄여주며,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영향을 준다.

– 혈액순환: 몸속 혈액 중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지만, 물을 잘 보충해주면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이 원활하게 되며, 피로회복, 생리통 완화 등에 도움이 된다.


– 항노화:
 나이가 들수록 인체에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어 갓 태어난 아기는 90%, 성인은 70%, 노인은 50%에 그친다. 수분이 모자라면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충분한 수분 보충은 세포의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 숙면: 잠자기 전에 마시는 반 잔의 물은 숙면을 돕는다.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대사과정을 통해 수분을 소비하게 되는데 갈증을 느끼면 잠에서 깨게 되어 숙면을 방해한다. 단, 잠들기 직전에 마시거나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좋지 않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공유하기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