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윤 호 홍콩관광청 한국 지사장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홍콩의 문이 활짝 열린 지 2년이 되어간다. 팬데믹 기간 중 홍콩관광청의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한 김윤호 지사장은 홍콩의 문이 다시 열릴 날을 기다리며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왔다. 도시와 자연,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홍콩에서 대한민국의 직접판매산업이 날개를 펼치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그는 그 교두보 역할을 홍콩관광청이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디터_ 정해미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한 움츠림으로…
김윤호 지사장은 홍콩관광청의 지사장으로 발령을 받자마자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장벽을 만났다. 여기서 ‘장벽’이라는 표현은 은유이기도 하지만 실제 홍콩으로 갈 수 있는 모든 길이 차단되었다는 점에서 직설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2023년 3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국경의 문을 연 홍콩인지라 김 지사장은 부임 후 2년을 꼬박 고심과 준비의 시간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중국과 더불어 가장 늦게 문을 연 홍콩이기에 관광 산업의 회복 역시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디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홍콩관광청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여러 여행 업계 파트너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 홍콩의 관광 산업은 빠르게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홍콩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나 성장했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8년과 비교해봐도 약 70~75% 정도의 항공 좌석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고. 관광객의 회복 역시 항공 좌석 회복률에 비례하여 70% 정도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라!
“팬데믹 기간 동안 소위 ‘MZ’라 불리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홍콩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약해졌습니다. 이 세대를 저희 업계에서는 여행을 주도하는 섹터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홍콩에 대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면 젊은 세대들에게 홍콩을 다시 알릴 수 있을까 고심하던 그는 먼저 TV나 유튜브와 같이 MZ세대에게 익숙한 플랫폼을 통한 홍보를 시작했다. 또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인플루언서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활용해 홍콩에 대한 흥미로운 콘텐츠와 세부적인 관광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젊은 세대들은 여행 정보를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찾는 것 같아요. 홍콩에 대한 장점을 일방적으로 나열하기보다는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편이 훨씬 효과가 좋지요. 이를테면 백종원 씨가 홍콩에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콘텐츠가 나가고 나면, 홍콩 관광을 계획하는 사람이 갑자기 상승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러한 홍보의 일환으로 최근 홍콩관광청은 항공사, 여행사, 홍콩 현지 관광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홍콩, 중국 진출 위한 훌륭한 출발점이자 발판
“홍콩은 세계 각지의 기업이 중국 본토로 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홍콩 진출은 중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기업들에게 훌륭한 출발점이자 발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도 홍콩으로의 진출을 타진해 보신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접판매업계에서는 매년 훌륭한 성과를 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세계 각 지역으로 인센티브 트립을 떠나는 관례가 있다. 주로 동남아시아나 기업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여행지가 정해진다. 이에 김 지사장은 “무엇보다 중국 진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먼저 홍콩으로 기업 미팅이나 인센티브 트립을 진행해 보시길 권합니다. 세계적인 무역항으로서 홍콩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매력적인 홍콩을 경험하신다면 홍콩의 사업적 가치를 더욱 확신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자신있게 말한다.
실제로 홍콩관광청은 기업 미팅이나 인센티브 트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행사 준비에서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에는 홍콩 관광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저희 홍콩관광청도 국제도시로서 홍콩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개인 여행이든, 기업의 행사든 홍콩을 선택하신다면 결코 후회 없으실 것입니다.”
김 지사장의 확신처럼 홍콩을 통한 기회의 문이 모두에게 열리길 기대해본다. Welcome to Hong 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