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 스토리 II
부산 팰리스 팀장 초은 천명자
“초은은 풀 초(草), 은혜 은(恩)을 사용합니다. 꽃은 한 철이지만 들판에 자라는 풀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추운 겨울도 버팁니다. 작은 힘들을 하나씩 모아, 모두를 이롭게 하는 큰일을 이루고 싶은 바람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매니스’라는 이름이 생기기도 전, 의기투합하여 모인 사람들 중에는 초은 천명자도 있었다. 매니스의 별칭 문화도 이때 처음 생겼다. 모두를 동등한 입장에서 평등하게 대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문화다.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매니스의 정신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미 완성형인 회사보다 새로운 터를 다져나가는 일에 더 큰 의미를 두었던 그녀는 그간 하고 있던 일을 과감히 정리하고 매니스를 택했다. 아무것도 없지만 함께 만들어 갈 미래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도 없고, 제품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매일 출근하고 싶어도 할 곳이 없어서 커피숍으로 출근했던 나날이었지요.”
2017년 12월부터 하얀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성공한 여러 회사들을 벤치마킹하며 노력한 끝에 4개월 간의 ‘떠돌이’ 생활을 마치고 부산에 처음 매니스의 둥지를 틀었다.
“우여곡절 끝에 매니스는 시작되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이렇다 할 제품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년 4개월의 시간 동안 지금 매니스 정신의 근간이 되는 덕목들을 공부하며 인내의 시간을 이어나가야 했지요.”
다단계업계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시선 중에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빠른 시간 안에 큰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헛된 기대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헛된 믿음은 부질없는 것이라 여기며 매니스에 찾아오는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손에 잡히는 것 없는 시간이 지나고 있었지만 놓고 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제품을 늦게 갖추게 된 것도,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업체의 제품을 월등히 뛰어 넘을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잘 되고 있는 업체를 따라가는 일보다 우리나라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에 제대로 된 회사 하나를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당장의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매니스는 2019년 3월 18일,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당장 돈이 되는 큰 그룹이 매니스의 문을 두드릴 때에도 매니스는 뚝심 있게 한 사람, 한 사람씩 조직을 늘려가며 오늘에 이르렀다. 겉보기에 하찮아 보이는 들풀들이 모여 생명력 있는 푸른 물결을 이루듯, 매니스의 앞날 역시 이렇게 강한 생명력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