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래 회장 라라코리아인터내셔날
동남아시아는 직접판매업계가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시장이다. 전 세계 경제가 저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성장세가 돋보이며 잠재 소비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10년대 이후 다수의 직접판매업체가 동남아시아에 진출했으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로 동남아시아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라라코리아인터내셔날(이하 라라코리아)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는 도약을 위해 태국을 첫 번째 진출국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에디터_ 최민호
2024년 해외 진출 원년
동남아시아 직접판매시장은 약 2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매 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직접판매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단순히 이런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현지에 K-콘텐츠, K-뷰티, K-헬 스 등 한국의 문화와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와 선호도가 형성 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사업을 시작한 라라코리아는 2019년부터 해 외 진출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처음부터 내수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의 판로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김상래 회장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태국을 첫 번째 해외진출지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직접판매시장이고 인구 의 15%가 직접판매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깊은 이해가 형성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물류 허브로 주 변 국가로 신속히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입니다.”
하지만 태국 시장 진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9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도중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사업 진 행이 거의 중단됐다. 왕래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준 비했던 모든 것이 없어질지 모르겠다는 조바심도 났다.
“처음부터 사업자들을 공략했으면 코로나19 시기에 중단 됐을지도 모릅니다. 우수한 제품력을 믿고 상류층 소비자를 공략하고 꾸준히 관리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지난 6월 개최된 창립 6주년 컨벤션에 참석한 태국 사업자들은 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입니다. 현지에서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라 행 정적인 업무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죠.”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태국 지사 설립도 지난해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초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현 재 방콕에 건물을 임대해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다. 제품 허가를 받으면 내년 3~4월경에 그랜드 오픈닝을 통해 본격 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뢰받는 브랜드가 정상에 오른다
김상래 회장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오랜 염원이었다. 위나라이트 지사장 시절부터 국내 토종 회사가 제대로된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로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여러 계획을 구상했다. 나중에 자신이 회사를 설립해 ‘기본’이라 는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을 멈추지 않으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라라코리아를 시작하면서 ‘라라소닉’과 같은 헬스케어 제 품들과 ‘라라셀 블루밍 스페셜 앰플’ 등의 뷰티 제품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면서 제품력에 확신이 든 김상래 회장은 자신의 오랜 해외 진출 계획을 곧장 실행에 옮겼다.
“라라코리아의 지속적인 성장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고객과 사업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온 결과입니다. 해외 시장 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처럼 고객과 사업자와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직접판매산업은 소통이라는 기본만 잘 지켜져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라라코리아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 전체로 뻗어나갈 계획 이다. 현재 일본의 법적 요건과 시장 상황을 철저히 검토하며 신중하게 진출을 검토 중이다. 태국 지사의 진행 상황을 보면 서 일본 지사 설립의 속도를 조절할 생각이다. 이후에는 서두르지 않고 유럽 시장 진출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려 한다.
“라라코리아는 고객의 꿈과 성공을 함께 이뤄가는 100년 기업을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잡고자 합니다. 태국 시장의 성공적인 정착을 바탕으로 일본, 아시아 전역, 그리고 유럽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