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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치실→양치 후 30분 뒤 가글해야

By 2024년 07월 25일No Comments

예로부터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로 꼽혔을 만큼 우리의 일상을 좌우한다. 음식을 제대로 씹어서 먹을 수 없다는 말은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다는 뜻이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각종 질환으로 인해 치통에 시달려 밤잠을 설치면서 일상이 망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치아 하나당 경제적 가치는 3만 달러(약 4,137만 원)에 달한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발표도 있다. 그만큼 중요한 우리 치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두영준 기자

치실과 양치 그리고 가글의 올바른 순서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치실, 양치, 그리고 가글이다. 양치와 치실 중 어떤 것을 먼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치실을 먼저 사용할 경우 치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고, 치아의 틈새가 느슨해져 양치질에도 더 효과적이다. 

양치 후 바로 가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치약의 계면활성제(거품을 만들고 세정제 역할을 하는 성분)와 가글 속의 염화물(살균.소독 효과)이 만나면 치아 변색이 일어날 수 있다. 또, 가글로 인하여 입안의 유익균들까지 죽일 수 있어 곰팡이균이 생겨나 구강진균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글은 양치질을 하고 30분 이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글한 후 30분 정도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가글의 성분이 입속에 남아있을 수 있어 음식물과 함께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에 안 좋은 습관
습관적으로 얼음을 깨물어먹는 습관은 치아를 해롭게 하는 습관 중 하나다. 평소 건강한 치아를 믿고 딱딱한 얼음을 깨물어먹다가는 치아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리한 힘이 치아에 가해져 미세한 균열이 생겨 치아균열증후군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장 치아에 무리가 없다고 해도 치아에 충격이 누적되면 균열로 인하여 치아가 깨질 수 있으니 평소 얼음을 녹여 먹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이외에도 딱딱한 고기나 연골, 건어물 등을 자주 씹어먹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종이박스로 포장된 택배를 열어보면 다시 비닐로 포장한 경우가 많다. 마음이 급하거나 귀찮다고 칼로 포장을 열기보다는 이를 이용해 물어뜯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치아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다. 또한 술을 마실 때 병뚜껑을 이로 열거나, 음료수병이 안 열린다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습관 역시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손톱이나 볼펜 등을 물어뜯거나, 옷에 붙은 태그나 바느질할 때 실을 이로 끊는 경우에도 치아에 금이 갈 수 있고,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을 먹고 바로 차가운 물을 마시는 등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을 동시에 먹는 습관도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국이나 탕, 찌개 등 국물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뜨거운 음식을 먹자마자 찬 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입안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서 치아의 부피가 늘어났다 줄어들어 치아 표면에 얇은 금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치아에 균열이 생기게 되고, 시리거나 통증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별 치아 관리법
생활습관이 고착화되는 청장년기에는 술, 담배, 커피 등이 치아와 잇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분 보충할 때에는 커피보다는 물을 마시고 흡연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가글액, 물 등으로 입을 헹구는 것이 좋다.

성인들에게 쉽게 발병하는 치은염과 치주 질환은 치태와 치석에 있는 구강세균이 주원인으로 전체 외래 진료 건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칫솔질은 물론 연 1회 이상 스케일링, 그리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중요하다.

자연 치아가 약해지는 노년층은 충분한 수분 섭취로 구강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 성인의 하루 타액 분비량은 1에서 1.5리터가량이고, 타액 분비량이 50% 이상 감소했을 때 구강건조증을 의심한다. 구강건조증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30% 정도가 걸릴 만큼 고령층에게 흔한 질환이다. 구강건조증이 심해지면 미각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구내염, 구취, 치아우식증, 치주 질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평소 입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음주, 흡연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자연치아가 손상되어 씹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어, 결국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노년층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인 치아기능 회복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정기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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