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_싸이케어 ①
끝없는 경쟁과 불안한 환경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뷰티 산업은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내면의 건강과 행복까지 추구하는 ‘싸이케어(Psycare)’ 트렌드를 선보이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심리학(Psychology)과 돌봄(Care)의 결합으로 탄생한 싸이케어 트렌드는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업계에도 심리 케어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오랜 시간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강조해온 뷰티 산업이 이제는 내면의 건강과 행복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에디터 _ 김혜영
심리적 안정 돕는 ‘멘탈 뷰티’ 제품 인기
과거의 뷰티 제품이 주로 피부 개선과 외모 향상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심리적 안정과 힐링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인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상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다.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나 심신안정에 효과적인 캐모마일, 우울감 해소와 기분 전환을 돕는 베르가못 등의 성분이 함유된 바디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에센셜 오일의 향을 이용한 디퓨저, 아로마 향초, 그리고 긴장을 풀어주는 배쓰밤(bath bomb)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단순한 미용을 넘어 스트레스 완화, 불안 감소, 수면 개선 등 심리적인 효과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심리케어는 제품의 컬러, 텍스처, 성분 등을 통해서도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활력을 주는 빨간색 계열의 용기나 패키지는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진정 효과를 주는 파란색 계열은 사용자에게 평온함을 제공한다. 또한, 마사지 효과가 있는 크림이나 젤 형태의 제품은 사용자가 직접 피부에 바르며 심리적인 안정과 편안함을 느끼면서 제품 사용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립스틱에서 발견하는 자존감 지킴이
긍정적인 문구를 제품이나 패키지에 사용하며 자존감을 높이고 내면의 건강을 강조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 2020년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가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 ‘레어 뷰티 바이 셀레나 고메즈(Rare Beauty By Selena Gomez)’는 정신 건강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것을 모토로 만들어 졌다. 이 브랜드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을 제공하며, 제품명에 ‘기쁨’, ‘긍정’, ‘가치’ 등의 긍정적인 문구를 담아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With Gratitude Dewy Lip Balm’라는 문구가 새겨진 립밤은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하며, ‘긍정적인 말 한마디; Kind Words Matte Lipstick’라는 립스틱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진 힘을 상기시키고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레어 뷰티는 정신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자선단체에 수익의 1%를 후원하여,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속 가능한 싸이케어 트렌드와 사회적 책임
싸이케어 트렌드는 친환경적이고 사회 공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연유래 성분사용,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 활용, 동물 실험 반대 등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또한, 사회적 약자 지원, 환경 보호 캠페인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사회에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러한 기업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한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며, 단순한 소비를 넘어선 가치 있는 경험을 추구하게 된다. 이렇듯 싸이케어 트렌드는 개인의 미용과 웰빙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데 동참하는 적극적인 소비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뷰티 브랜드의 특별한 ‘힐링 서비스’
뷰티 브랜드들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힐링을 선사하기도 한다. 매장 내에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컬러 테라피와 명상 클래스를 통해 고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등의 힐링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피부 상태와 심리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뷰티 컨설팅을 제공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2023년 아모레퍼시픽이 선보인 ‘Look at ME 청년 마음 테라피’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기 돌봄의 경험을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앱 ‘커스텀미’를 통해 피부 관리뿐만 아니라 수면과 마음챙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가꿀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긍정 에너지 공유와 내면의 건강 지원
많은 직접판매 회사들도 회원들의 마음 건강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사회공헌활동 참여 기회 제공 등이 그 예이다. 이들은 판매활동 이외에도 회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동기부여 프로그램과 자기 계발 교육을 통해 내면의 성장을 지원받으며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더 밝고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며 모든 사회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뷰티 전문가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의 건강과 행복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외모 관리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까지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뷰티 산업은 심리 케어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뷰티 브랜드들의 활약이 기대된다.